이 책은 한국과 베트남의 사신들이 북경이나 열하에서 만나 교류하고 창화한 시들을 망라 집성하고 번역 주해한 것이다. 이 만남과 교류는 짧고도 제한적이었지만, 그 교정의 길이는 남다른 데가 있었다. 두 나라의 사신들이 견고하고 든든한 고향감을 구축해 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할 만한 지렛대가 되어 주었던 전통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다.
한시 원문을 맨 앞에 두고 베트남 독음을 병기하였고, 한국어 번역, 베트남어 번역을 차례로 실은 후에, 주석은 일괄 미주(尾註)로 책의 뒤에 붙였다. 베트남 독음을 병기한 것은 베트남의 실정이 한문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독음이 없이는 학문적 접근조차 어렵다는 베트남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체재상으로는 다소 어색한 측면이 있지만 베트남 학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또한 월남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월남어 어휘에 접근하는 징검다리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국의 언어로 나란히 배치된 번역 또한 상호 참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이나 베트남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 학생에게 일정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역자 소개 ☜
김석회(金碩會, Kim Seok Hoi)
서울대학교에서 「존재 위백규의 생활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고전문학회와 한국문학치료학회의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주요저서와 논문으로『존재 위백규 문학 연구』,『조선후기 시가 연구』, 「서사전략의 측면에서 본 홍순언 일화의 변이양상」, 「농사하는 집 아낙과 글하는 집 아낙」 등이 있다.
찐 칵 마인(鄭克孟, Trinh Khac Manh)
1990년 소련 한림과학원 - 동방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베트남 한놈연구원 원장,『한놈리뷰』편집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응웬 득 또안(阮德全, Nguyễ đứ Toan)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놈연구원에서 재직하고 있다.
한월 사신 창화시문
- 저자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월남 한놈연구원 지음
- 출판사
- 글로벌콘텐츠 | 2013-06-30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이 책은 한국과 베트남의 사신들이 북경이나 열하에서 만나 교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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