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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작가인터뷰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의 김의담 글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Q. 전의 인터뷰에서 마음의 이야기를 듣게 된 계기가 한 권의 책이라고 하셨는데, 그 책을 소개해 주세요.

A. 딘r.쿤츠의 분노의 풍차.
이 책은 모던 호러를 담은 책으로 뛰어난 구성과 인간 감정에 대한 대단한 통찰력이 그려진 책입니다.
또한 분노의 풍차는 읽는 내내 저와의 공감대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열했습니다.
누군가의 책에서 나와의 감성이. 마음이 그려진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고 큰 위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이 저의 첫 책이었고, 잊지 못할 최고의 작품입니다.


Q. 그림에세이를 생각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이 책의 글은 2년에 걸쳐 써진 것입니다.
첫 책은 저의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에세이를 통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친근하고 부담감 없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신인이란 걸림돌이 있었기에 강열한 포인트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기에 강열한 그림이 필요했지요.
얼굴 그림은 저의 기획의도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들은 서로 다른 듯 하면서 닮아 있죠.
이것이 공감이고 연대다 생각합니다. 전 그런 공감과 연대를 통해 독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Q. 여러 그림 중 특히 여성의 얼굴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리들은 각각의 마음과 얼굴을 자기고 있지요.
그렇지만 우리들의 얼굴과 마음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부딪치면서 조금씩 닮아 가는 듯도 합니다.
이것은 거울 현상이겠죠. 타인을 보며 의도치 않게 같은 표정을 짓고 같은 마음을 같고 같은 아픔을 느낍니다.
행복할 때 짓는 표정, 슬플 때 짓는 표정, 화가 날 때 짓는 표정, 등등 우리들은 같은 형태를 띠며 표정 짓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미묘한 차이일 뿐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항상 동일하죠.
이렇듯 우리들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화가 날 때 생기는 분노, 기쁠 때 생겨나는 환희, 슬플 때 주저앉는 자존심.
이것을 여인의 얼굴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화려하면서 꾸밈이 많고 또한 솔직하기도 한 우리 여성을.........
여자의 마음은 여자들이 잘 알죠. 여자의 얼굴 또한 여자들이 가장 잘 압니다.
그리고 같은 여성의 얼굴에서 여성들은 동일성을 같고 그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습니다.
이것이 제가 얼굴 그림에 주목한 이유입니다.



Q. 소소한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된다는 평이 많은데요. 어떤 과정으로 집필하시나요.

A. 소소한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일상을 무심히 지나칠 수 있지만 저의 책에선 일상이 주요 테마입니다.
무심히 지나갔던 감정들이 어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어떤 반복적인 습관이 있는데 그 습관들에 신경 쓰고 있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 습관들이 왜 생겼는지 궁금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그 습관의 계기를 찾다 보니 그것은 나에게 큰 변화가 생겼던 마음 상태와 연관이 지어 지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소소함은 무심히 넘긴 우리의 마음을 말합니다.
무심히 넘긴 것들은 하나의 습관처럼 우리 몸에 베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습관들은 또한 계기가 있죠. 그 계기들은 소소함이란 형태로 변형되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하나로 자리 잡습니다. 소소함에 마음을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엔 지나치다가 저의 책 처럼 그 소소함을 건들게 되면 묻어두었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신경 쓰기 싫어서, 또는 귀찮아서, 아님 상처가 커서.................. 접었던 마음들이 말이죠.
우린 소소함을 작은 집 앞의 뜰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그 작은 뜰에서 행복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익숙함 속에서 찾는 새로운 영역인 것이죠. 낯섬은 새로운 것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뭐 그런 것이죠.
5월의 햇살에 피어나는 정원의 작은 꽃들, 그 꽃들에 달려드는 벌과 나비들, 따스히 내리 쬐는 태양의 온기. 이것이 우리의 소소함입니다. 강요하지 않고 위협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럽고 포근합니다. 그렇기에 잔잔한 파도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저의 집필은 저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하지도 않고 파격적인 것도 없습니다. 독자에게 가장 먼저 보여야 하는 것은 작가로써의 솔직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저의 가장 큰 태마이기도 합니다. “내가 돌아갈 곳은 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난 솔직하고 싶었습니다. 포장도 과장도 모두 벗어 던져 버리고 오로지 나를 보이고 싶었습니다. 거짓없는 내가 나로 돌아 갈 수있는 가장 훌륭한 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지금의 우리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살아가고 발전하고 성숙해 지는 것이죠.
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배우지 못하고 풍족하지 못한 그리고 그리 똑똑하지 못한 한 여성으로써의 삶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서른넷의 여성이 여기 있다고... 김의담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다고.
이것이 저의 집필 과정입니다.



Q. 주부로서의 생활에서 꿈을 찾고 실현해 낸 작가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꿈을 가지고 있는, 혹은 꿈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A. 지금 멈추고 싶지 않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달려 가보세요.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멈추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멈추지 마세요.



Q. 꿈을 실현하여 첫 책을 내시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A. 기쁨 보단 두려움이 앞섭니다. 작가로써 미흡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책이 과연 독자분께 다가갈 수 있을지...........
내가 마음을 열어 이 책을 냈듯 독자 분들이 마음을 열어 서선을 내 책 위에 놓아 주실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리하여 지금 이렇게 이 책에 대한 서평의 글에 더욱 감사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책에, 저의 마음에, 시선을 놓아 가슴을 열어 주신 독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Q. 제목의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입니다. 상상과 몽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우리들은 상상합니다. 나의 모습을, 나의 미래를, 나의 남자를..................
그리고 생각합니다. 멋질 것이라고, 사랑스러울 거라고, 사랑할 것이라고, 존경받을 것이라고.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상상과 몽상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나와 그녀들이 가장 크게 꿈꾸는 행복한 나와 그녀들의 모습을............................



Q. 본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이나 그림은 무엇인가요.

A. 괴물입니다. 괴물은 저의 솔직한 첫 마음이었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처음 써내려간 나의 마음이죠.
그림은 표지 뒤 그림입니다.
첨 그림 작가님께 요구한 그림이기도 합니다.
변덕스런 여성의 이중적 잣대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그림 작가님께서 잘 표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주세요.

A. 앞으로의 계획이라..........??
우선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을 끝내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저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목표로 또 하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이 소설이 마무리 되면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의 제2권을 집필할 것입니다.
이것이 당장의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