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 네트워크
도서명 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 네트워크
저 자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편
펴낸곳 글로벌콘텐츠
주 소: 서울 강동구 길동 349-6 정일빌딩 401호
홈페이지: www.gcbook.co.kr
이메일 : edit@gcbook.co.kr
전화번호: 02-488-3280
팩 스: 02-488-3281
신국판 양장/ 376쪽 / 값 24,000원
발행일 2012년 12월 30일
ISBN 978-89-93908-52-7 93910
아시아 국가들이 개항을 통해 서양의 근대문물에 접촉하고 그 자본주의 문명의 세례를 받은 결과 중국은 반식민지로, 한국은 식민지로 국력이 쇠망한 반면 일본은 근대국민국가를 만들고 아시아의 제국주의국가로 위세를 떨쳤다.
동아시아의 개항과 개항도시의 형성은 근대국민국가 형성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근대화과정을 해명하는 작업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 개항도시의 형성과 근대도시 또는 식민도시로의 발전▐
우숭디(吳松弟)・왕저(王哲)의 「근대 중국의 개항도시와 동아시아」는 중국 국내 개항도시 사이의 무역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의 무역 네트워크까지 연결지은 논문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중국 연해 항구 사이의 무역의 실태를 해관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무역의 거시적 네트워크를 확인하였다. 20세기에는 중국의 대외무역이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동하는데 일본에 의한 화베이 및 동북지방 경제개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하였다.
판루우쓴(樊如森)의 「근대 중국 화베이(華北)지역 항구 도시의 발전 양상」은 1860년 이후 개항한 화베이 연해지역 7개 개항도시의 도시발전 양상을 다룬 논문이다. 톈진(天津), 옌타이(煙臺), 웨이하이웨이(威海衛), 칭다오(靑島)는 조약으로 개항되었고, 친황다오(秦皇島), 룽커우(龍口), 하이저우(海州)는 자발적으로 개항한 도시이다. 공통적으로 항구건설로 인하여 대외무역의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한 특징을 지녔다. 위의 두 논문은 개항도시의 무역 네트워크가 국내와 해외로 긴밀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개항은 강제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개항도시의 무역발전은 중국의 근현대 경제발전을 견인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과연 개항도시는 중국경제의 원동력을 형성해주는 공간이었는가? 쉬쑤빈(徐蘇斌)의 「20세기 초 개항도시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역할: 톈진상품진열소(고공장-권업회장) 건설을 중심으로」는 톈진의 상품진열소 건축물의 설치를 소재로 하여 개항도시 발전의 원동력을 고찰하고 있다. 일본 조계를 통해 일본식민주의가 진입하고 이로부터 중국인은 민족주의적 자극을 받았다. 식민주의와 민족주의는 상극이지만 식민주의의 자극과 모범적 역할은 민족주의의 주체적 능동적 학습을 유도하였고, 양자는 합력이 되어 중국 근대화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톈진의 일본건축물인 상품진열소를 통해 중국의 능동적인 수용의 양상을 포착하였다.
린원카이(林文凱)의 「청말 대만(臺灣) 개항(開港)(1860~1895)이 사회 발전에 미친 영향: 경제, 정치, 종교 및 문화 방면에 대한 분석」은 1860년 개항이 대만사회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전통을 대체할 정도는 되지 않았다고 보았다. 무역은 확장되었지만 전통과 근대의 경제체제가 공존하고, 서구 열강의 대만에 대한 관심이 청의 대만지배 강화로 나타나고, 서양문화의 유입이 대만의 지식체계를 교체할 정도는 못되었다는 것이다. 대만의 근대적 변화는 일본 통치 이후 본격화되었다는 관점으로 귀결된다.
윤승준(尹承駿)의 「19세기 말엽 동아시아의 서양인 거류 현황 분석: D. W. 스미스의 저술 내용을 중심으로」는 1900년 영국에서 간행된 D. W. Smith의 European Settlements in the Far East를 분석한 것이다. 이 책은 동일한 시기의 각종 정보를 한 책에 모두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16세기 이후 19세기말에 이르기까지 중국, 일본, 한국, 인도차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식민지나 보호령 또는 조계에 형성된 유럽인 거류지의 실태를 스케치한 것이다. 유럽인 거류지는 농어촌지역에 서구식 근대도시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보였다.
▌한국 개항도시의 네트워크▐
이영호(李榮昊)의 「한국의 ‘수호통상(修好通商)’ 확대와 개항도시의 성격」은 한국의 개항과정과 개항도시의 성격을 개관한 논문이다. 한국의 개항은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으로 화이체제가 균열을 보일 때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하여 이루어짐으로써 개항도시는 일본의 자장 안에 놓인 ‘소일본’의 성격을 띤다고 보았다. 조계와 그로부터 10리 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개항도시는 바다에 면한 항구와 그를 에워싼 조계지, 조계지 밖 외국인(주로 일본인)과 한국인의 상업활동지역, 그리고 그 외곽에 조선인마을이 형성되는 방사선형 구조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차철욱(車喆旭)・양흥숙(梁興淑)의 「개항기(開港期) 부산항(釜山港)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관계 형성」은 부산항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관계를 대립보다는 교류의 측면에서 살핀 논문이다. 부산항의 개항을 폐쇄된 왜관에서 ‘섞임’의 공간으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변화된 섞임의 공간에서 조선상인은 일본상인과 선대제의 외상 신용거래를 하고 조선인이 일본인 학교에 입학하는 현상에서 섞임의 양상을 포착하였다. 개항장에서의 민족간 충돌을 강조한 기왕의 연구와는 다른 각도에서 식민지 이전의 개항도시에서는 교류와 섞임의 양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쟁적 문제를 부각하였다.
김승(金勝)의 「개항 이후 부산의 일본거류지 사회와 일본인 자치기구의 활동」은 바로 그 부산의 일본인 사회를 분석한 논문이다. 부산의 일본인 자치조직인 거류민회 및 거류민단의 조직, 재정,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그는 일본인을 “우리 안의 또다른 주체이면서 동시에 타자”로서 한국역사 연구의 대상으로 포섭해야 한다고 했지만, 또다른 주체이면서 타자였던 조선인과의 관계에 대한 동시적 사고를 결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목포로 옮겨가도 비슷하게 일본인 사회의 문제가 등장한다.
최성환(崔誠桓)의 「개항 초기 목포항(木浦港)의 일본인과 해상(海上) 네트워크」는 목포항의 일본인 이주와 주도층의 형성, 그리고 해상 네트워크를 검토한 논문이다. 목포상권을 장악한 일본인은 부산에서 신개항장의 이익을 좇아 진출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군산항이 개항되자 다시 이익을 좇아 옮겨가기도 하고 미곡무역의 이득을 위해 내륙에 토지를 사들이기도 하였다. 늦게 개항한 목포항의 일본인사회는 불안정성과 이동성을 특징으로 하였다.
일본인은 부산, 목포, 그리고 군산 등지에서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기본적으로 개항도시는 일본인 영향력 하에 있었다. 그러나 인천 이북 황해연안에서는 중국인의 활동도 활발하였다. 이옥련(李玉蓮)의 「개항 이후 인천의 화교(華僑)사회와 동아시아 네트워크: 산둥반도(山東半島)를 중심으로」는 인천화교사회와 산둥반도의 네트워크를 고찰한 것으로 한국 개항도시의 인적교류가 동아시아 네트워크에 접촉되는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초기 인천의 화교는 광동성 등 남방상인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산둥성의 상인과 노동자가 유입되어 주류를 형성했다. 산둥출신 인천화교는 산둥반도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산둥반도의 개항도시를 통해 중국 내륙 및 세계로 연결되었다.
김태웅(金泰雄)의 「일제하(日帝下) 조선 개항장 도시에서 화교의 정주화(定住化) 양상과 연망(緣網)의 변동: 인천, 신의주, 부산을 중심으로」는 한국내 화교의 정착과 인적 네트워크를 고찰한 논문이다. 인천은 상인이 많고 신의주는 상인과 노동자로 구성된데 비해 부산은 일본상인의 영향권에 놓여 화교정착은 미흡하였다. 1931년 만보산사건으로 화교배척운동이 일어나고 중일간의 전쟁이 발발하자 화교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화교사회는 크게 위축되었고, 그것은 냉전질서 하에서도 계속되었다.
▌기획 배경▐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동아시아 상생과 소통의 한국학’이라는 어젠다로 진행하고 있는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사업의 일환으로 편찬되었다. 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정을 비교하고 소통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자 하였다.
간행사
서문
1부 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 발전
근대 중국의 개항도시와 동아시아(近代中國的開港城市與東亞)
∥우숭디(吳松弟)・왕저(王哲)
청말 대만(臺灣) 개항(開港)(1860~1895)이 사회 발전에 미친 영향
(清季臺灣開港(1860~1895)對社會發展之影響)
: 경제, 정치, 종교 및 문화 방면에 대한 분석∥린원카이(林文凱)
근대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 항구 도시의 발전 양상(近代華北港口城市的發展)
∥판루우쓴(樊如森)
20세기 초 개항도시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역할(20世紀初開港城市殖民主義和民族主義的作用力)
: 톈진상품진열소(고공장-권업회장) 건설을 중심으로∥쉬쑤빈(徐蘇斌)
19세기 말엽 동아시아의 서양인 거류 현황 분석
: D. W. 스미스의 저술 내용을 중심으로∥윤승준(尹承駿)
2부 한국 개항도시의 형성과 네트워크
한국의 ‘수호통상(修好通商)’ 확대와 개항도시의 성격
∥이영호(李榮昊)
개항기(開港期) 부산항(釜山港)의 조선인과 일본인의 관계 형성
∥차철욱(車喆旭)・양흥숙(梁興淑)
개항 이후 부산의 일본거류지 사회와 일본인 자치기구의 활동
∥김승(金勝)
개항 초기 목포항(木浦港)의 일본인과 해상(海上) 네트워크
∥최성환(崔誠桓)
개항 이후 인천의 화교(華僑)사회와 동아시아 네트워크
: 산둥반도(山東半島)를 중심으로∥이옥련(李玉蓮)
일제하(日帝下) 조선 개항장 도시에서 화교의 정주화(定住化) 양상과 연망(緣網)의 변동
: 인천, 신의주, 부산을 중심으로∥김태웅(金泰雄)
필자소개
찾아보기
▌필자소개▐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인하대학교 인문학부 소속의 한국어문학, 사학, 철학, 문화콘텐츠 전공은 한국학의 동아시아적 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학원에 한국학과정을 합동으로 개설하였다.
3단계 10년에 걸친 연구소의 사업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단계 ‘동아시아 지평 속의 한국학’ : 일국사적 시각에서 이해되어 온 한국의 역사적 사상적 문화적 경험들을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제2단계 ‘한국학과 동아시아의 소통’ : 동아시아에서 한국을 재발견하려는 작업이다. 침략과 저항의 20세기 상쟁의 한국학을, 21세기 소통과 상생의 한국학으로 재구축한다.
제3단계 ‘동아시아한국학의 정립과 확산’ : 소통과 상생의 한국학의 방법론을 정립하고 이것을 실용적으로 적용하고 확산시킨다.
•필자 소개(집필순)
우숭디(吳松弟) 중국 복단대학 역사지리연구소 소장
왕 저(王 哲) 중국 남개대학 역사학원 조교수
린원카이(林文凱) 대만 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 조연구원
판루우쓴(樊如森) 중국 복단대학 역사지리연구소 부주임
쉬쑤빈(徐蘇斌) 중국문화유산보호국제연구센터 부주임
윤승준(尹承駿) 인하대학교 인문학부 사학전공 교수
이영호(李榮昊)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
차철욱(車喆旭)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양흥숙(梁興淑)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전임연구원
김 승(金 勝)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HK조교수
최성환(崔誠桓)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이옥련(李玉蓮) 중국 연변대학 외국어학원 교수
김태웅(金泰雄)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글로벌콘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행정DB센타 도서 링크 (0) | 2014.06.05 |
---|---|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의 도서목록입니다. (0) | 2013.10.29 |
[추천도서] <BIG 시리즈 1> 영어학개론 (4) | 2013.04.02 |
[추천도서] 언어의 탄생: 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가? (1) | 2013.02.06 |
[추천도서] 백제와 다무로였던 왜나라들 (1) | 2013.02.06 |
[추천도서] 종교 근본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0) | 2013.02.06 |
[추천도서] 초등학교 교실영어 (1) | 2013.02.06 |